2007.05.18 기념일을 맞아 파출소 내에서는 5.18 치킨대학살이 벌어졌다.(...)
사건의 발단은 5.17일 밤 11:00시경. 근무가 야간인지라 나는 평소처럼 별 일없겠거니 생각하면서 조용히 근무를 하고 있었다.
그러나 그 평화로움도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. 직원분이 파출소 옆에 있는 밭에 닭 한 마리가 비를 맞으며 도망쳐 나왔다고 하길래 나는 아무런 의심없이 그 닭을 잡아-닭이 비를 맞아서 힘이 없었다. 그래서 잡기도 편했다-닭장을 향했다. 그리고 거기에서 본 건 말도 안 되는 참살의 현장이었다.
닭장안은 온통 혼란스러웠다. 닭들과 비록 의사소통은 불가능했지만 얼핏 봐도 '나 죽는다'라고 비명을 지르는 것이 확실해 보이는 소리를 내며 닭장안을 혼란스럽게 뛰어다니고 있었고 그 사이로 잔혹한 참살자-통칭 개, 영문 The dog, 포유류과 4족 동물, 식성은 잡식성-이 닭장을 해집고 다니며 닭들을 물어죽이고 있었다.
개는 쫒아내고 닭들을 구조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서 총 23마리의 닭들 중 살아남은 것은 15마리뿐이었다. 살인자, 아니 살인견들의 잔혹한 참살행위에 내가 근 1주일간 열심히 풀과 사료, 짬등을 주며 키운 닭들은 그 짧은 목숨을 잃고 안타깝게 죽어야만했다. 개 주인을 찾아내지 못했기에 직원분과 나는 근방을 돌아다니며 수소문해본 결과 그 개주인들을 찾아냈다. 닭장에서 목격된 살인견(...)들은 총 2마리였는데 하얀색 잡종은 70미터정도 떨어져있는 근처 소방서에서 키우던 개 시발 죽여서 보신탕을 해먹어도 시원치 않을 개새끼와 근처 할아버지가 키우던 새끼를 밴 새끼가 모두 보는 앞에서 묶어놓고 패대기를 쳐야 마땅할 암놈이었다.
개주인을 찾아서 보상을 어떻게 할 건지 의논하고 결국은 가해자, 아니 가해견의 목숨으로 그 대가를 치루기로 했다.(...)
사연도 많고 할 일도 많았던 5.18일. 새벽동안 나는 컴퓨터도 못하고 자지는 더더욱 못하거니와 뜨거운 물에 불린 닭시체에서 주구장창 닭털을 뽑았고, 밤을 새고 난 후 아침조차 잠들지 못하고 오늘 오전 11시부터 삼계탕을 준비했다.
빌어먹을 개새끼들. 이 원한은 잊지 않고 근 시일내에 내 손으로 직접 갚아주마. 살계는 용서받지 못할 중범죄라는 걸 목숨을 치뤄 그 녀석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 줘야겠다.